날씨가 봄이 오려나 싶더니, 어제와 오늘은 다시 12월말 날씨가 되었습니다. 차박러와 캠퍼는 사계절 모두 좋아하며 역시 겨울의 맛을 느끼기 위해 차박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추운 겨울 날씨인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작년 12월 31일도 새해를 더욱 특별하게 맞기 위하여 차박을 했었는데요. 이때 우연히 찾게된 차박 장소가 저만 알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마음에 들어서 또 오리라! 생각하고 1년이 넘어서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차박 장소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바다 바로 앞인데, 주차장이 너무 편리하게 되어 있으며 평탄해서 차박 뿐만 아니라 캠핑도 가능합니다. (취사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알려지지 않은 곳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정말 좋은 환경이죠)
정확한 위치는 제가 딱 한번만 더 즐기고 나서 공유하겠습니다. 참고로 양양 서피비치 인근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한적한 바닷가 앞인데요. 우연히 이곳을 잘 못 들어왔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차박하게 된 케이스 입니다.
겨울이니만큼 차박지를 정했으면 최대한 빠르게 세팅을 합니다. 저는 레니게이드 소형 SUV 차량을 사용중이고, 평탄화라고 해서 개조한건 아니고 그냥 의자 접어서 마트가서 확보한 박스로 나름 열심히 평탄화하는 방식입니다. 나름 할만합니다.
열심히 뒷자리 평탄화 세팅 하고 잠시 앉아서 차안에서 바라보는 바닷가 모습, 이때도 파도 소리는 ASMR처럼 들려옵니다.
겨울이다 보니 일찍 어두워지고 밤이 되었는데요. 오늘따라 달이 동그랗게 크게 보입니다. 바닷가에 비추어진 달빛이 정말 밝죠? 사진이라서가 아니라 실제로 저렇게 밝았어요. 저희는 이 뷰를 보면서 차안에서 컵라면 딱 먹고 영화 한편 보고 이제 잘 준비를 합니다.
아참! 겨울 차박 필수템!을 설명 안했군요? 겨울 차박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보온입니다. 저희는 휴대용 고용량 배터리를 가져왔는데요. 1500W이고 Mons AC/DC 파워뱅크입니다. 홍대에서 대여해주는 곳에서 대여하였는데요. 보통 길거리 밴드하시는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듯 하고, 인터넷으로 파워뱅크 배터리 검색하시면 대여해주는 곳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휴대용 전기 배터리가 있으니 이제 전기매트를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기전 배터리 용량과 한일 전기매트의 전기 사용량을 대략 계산해보니 4시간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예상되어 최대한 자기전에 틀렸고 전기를 아꼈습니다. 잘 시간이 되었고 배터리는 키고, 전기매트를 키고! 12시부터 시작해서 3시 반쯤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였는데요. 결과는! 3시간 반동안은 성공!! 정말 따뜻했어요~ 차안이 좁으니 열기도 많이 빨리 올라와서 정말 따듯하게 잘 잤는데! 3시 반부터는 정말 정말 추워서 저희 부부는 서로 살아 있는지 생존신고를 수시로 하였습니다. (농담반^^) 근데 춥긴 추웠는데 이불속에 핫팩과 함께 하니 지낼만은 하였고 재미있을 정도의 추위였어요 ㅎㅎ
그렇게 잘 자고 일어나서 일출도 보고 너무 한적한 바닷가 근처 마을 느낌 나네요.
잠깐 차를 움직여서 근처 항구로 가서 따듯한 차 한잔 차안에서 마시고 근처 에서 막국수 먹고 차박을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평창에 들려 토니 어머니가 하시는 송어횟집에 들려 점심겸 저녁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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